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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Book Review)

[이현우]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피그브라더 2020. 1. 7. 23:48

0. 책 정보

1. 제목 :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2. 저자 : 이현우

3. 출판사 : 한스미디어

4. 출간일 : 2019년 09월 18일

5. 쪽수 : 428 페이지

6. 정가 : 15,800원

 

 

 

 

 

 

 

 

 

1. 읽게 된 계기

나에게는 커다란 지적 갈망이 있다. 지적 갈망이 크다는 것을 거꾸로 얘기하면 지적 결핍이 크다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부끄럽지 않은 대학에 진학하였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내신과 수능을 위해서 하던 공부는 내가 바라던 공부가 아니었다. 이해력과 기억력이 많이 부족했던 탓에 하나를 완전히 습득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시험은 정해진 시간 내에 정해진 범위의 개념들을 공부하고 그것과 관련된 문제들을 빠르게 풀어내기를 요구했다. 오로지 대학 입시만을 위한 맹목적인 공부였던 것이다.

 

6년간의 공부는 나에게 성공적인 입시를 선물했지만, 내가 그토록 바라던 지적 갈망은 전혀 채워줄 수 없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지혜와 지식을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 그러한 갈망을 갈망으로만 남겨두지 말고, 실제로 실천에 옮겨서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과를 나와 공대생으로 지내면서 유난히 부족했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 분야의 지식이야말로 스스로 한 번 공부해보고 싶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경제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중학교 시절 얕게 공부했던 경제 개념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경제에 문외한이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옛날에 읽었던 책들이 몇 개 있다. 대표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 입시 자기소개서에 쓰기 위해 읽었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과, 수능을 치른 뒤 읽었던 『배경지식 없이 큰 그림으로 쉽게 보는 실전 경제』라는 책이 있다. 둘 다 여러 번 읽고 정리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국내외 경제 상황도 많이 변화했을 거라 판단하여 새로운 경제 교양서적을 찾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던 와중에 유튜브를 통해 소개받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2. 책의 주제, 간단한 내용 요약

이 책은 경제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기본적인 경제상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금리, 주식, 부동산, 원자재, 환율 등등의 어려운 개념들의 관계를 최대한 쉽게 풀어 서술하며, 돈을 버는 사회인으로서 알고 있어야 할 최소한의 상식들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더불어 과거에 발생했던 심각한 국내외 경제 위기들을 포함하여 현재의 국내외 경제 상황까지 설명하며 경제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게 도와준다. 책 중간중간에는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필자의 의견도 조금씩 서술되어 있으니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듯하다.

 

3. 인상 깊었던 부분

  • 경제상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부분. 단순히 맛있는 걸 먹고 좋은 옷을 사 입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안정된 삶을 지속할 수 있기 위함이라는 것.
  • 금리, 주식, 부동산, 원자재, 환율의 상호 관계. 이를 통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 무엇에 주목 및 주의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됨.
  • 1929년 경제 대공황, 19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그리스 재정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과거에 발생한 큰 사건들을 이해하고 그 사건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까지 전반적으로 풀어 설명하는 부분
  • 경제와 관련된 어려운 용어(GDP, 실업률, 코스피/코스닥, LTV/DTI/DSR, ELS/ELF/ELD/ETF 등)들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부분

 

4. 읽고 난 후기

사실 문학이나 인문학 서적처럼 편하게 읽었다기보다 공부하면서 읽은 느낌이 강하다. 그만큼 '지식'이 주를 이룬 책이기 때문이다. 한 번 읽어서는 지식이 머리에 남지를 않아서, 두 번을 읽고 마지막으로 한 번은 밑줄 친 부분만 읽어 총 세 번을 읽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고생한 만큼 얻어가는 건 많은 책인 것 같다. 앞으로 경제 관련 뉴스를 접하면 전보다 조금은 이해를 하기가 쉬우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물론 세 번을 읽었지만 분명 또 금방 휘발될 것이다(내 기억력은 그렇다.). 그래도 이 책에서 익힌 용어나 개념을 접하면 다시 이 책을 펼쳐서 그 부분을 찾아올 수 있을 만큼은 읽은 것 같으니 충분히 가치 있는 독서가 되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이 책은 2020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완독 한 책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2020년 새해 목표 중 하나가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인데, 이 책을 발판 삼아 앞으로 습관적으로 책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